[배계현 기자] 가수 겸 공연 기획자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장훈이 공연장 무대 위가 아닌 카메라 앞에 섰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지난 히스토리를 되짚는다는 것이 이번 화보의 독특한 콘셉트. 일반적인 패션 화보가 아닌 그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해준 의미 있는 무대 의상들로 8가지 콘셉트를 채웠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진솔하고 진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나갔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바둑을 향한 그의 애정부터 사회에 대한 관심 그리고 대중이 잘 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먼저 최근 이슈가 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 해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으나 몸이 약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약했지만 그 시절 바둑을 통해 자신을 다스렸다.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지만 바둑으로 인해 패배를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성격을 속을 전혀 알 수 없는 ‘알파고’에 대비하여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많은 사회적 이슈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대중들의 관심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한 게 아니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2010년, 그의 공황장애 소식이 알려졌다. 그 시기는 그가 노래를 함에 있어 삶의 굴곡이 필요한 시기였다. 딜레마에 빠져있던 시기에 찾아온 공황장애는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축복’이었다고 했다. 분명 두려운 병이지만 노래는 좋아질 것이라 여겨 반갑기도 했다고.
또한 매 공연 끝을 장식하는 곡 ‘노래만 불렀지’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자신이 쓴 곡이기도 하지만 10분여의 긴 곡이기에 그 한 곡만 들어도 자신의 노래를 다 들은 셈이라고 표현했다.
김장훈은 약 3천 번의 공연을 했지만 공연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인 적은 없다는 의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정을 들어 보니 매진된 티켓 수입액보다 더 많은 투자를 공연에 쏟아냈기 때문이란다.
김장훈에게 빠트릴 수 없는 수식어는 바로 ‘기부천사’. 그가 기부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는 것은 대중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의 기부는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넓게 퍼져있었다. 중국 닝샤 지역에 1만 2천 그루의 나무를 직접 심었고 이는 곧 ‘김장훈 숲’으로 명명되었다. 그래서 2016년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다시 한 번 중국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것이 포함됐다.
그는 앞서 10억이라는 큰 돈을 사회에 기부하여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이때 재단 기부가 아닌 개인 기부를 선택했는데 이후로 사람들의 개인 기부가 늘어 뿌듯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획 진행: 배계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상원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미스지컬렉션
헤어: 보보리스 은혜 실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서은 실장
스타일리스트: 서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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